민주당의 공천신청 마감결과 전북은 선거구별, 광역단체별로 높은 경쟁율을 기록했다. 부안·고창은 15대1로 , 전북지역은 9.7대1로 각각 전국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전북의 경쟁률은 전국평균이 4.6대 1, 광주·전남이 8.5대 1인 것을 감안할때 이지역의 물갈이여론과 뜨거운 4.13총선에 대한 열기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신청결과 전북에서는 총 97명이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공개신청자 93명은 이미 조직책 선정과정에 노출된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사람들의 관심은 비공개 신청자에 집중됐다.
전주 완산에 신청한 이상휘전북대교수는 당초에는 비공개로 분류됐지만 본인이 직접 중앙당을 방문해 ‘공개’를 요청해 뒤늦게 공개신청자로 분류됐다.
비공개 신청자가운데 완주에 신청한 국중호청와대민정실국장은 외부에 신청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형식만 비공개일뿐 사실상 ‘공개신청’이 돼버렸다.
◇…8일 명단을 발표한 민주당 기자실은 하루종일 명단을 수정하는 안내방송이 이어져 보도진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전북의 경우도 일부 신청자들이 서울지역에 복수로 등록돼 있어 기자들이 직접 사실을 확인하는 소동을 벌였고, 일부 신청자의 경우 아직 접수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나중에 접수 명단이 바뀔 우려도 있다고 당직자들이 실토.
◇…이에 앞서 7일 오후 공천신청서를 접수하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1층에는 하루종일 입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지역에서 경합하는 사람들끼리 조우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주 완산의 김병석노사정대변인은 신청서를 제출하러 왔다가 이미 완산에 신청서를 접수한 정동익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와 만나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건투를 당부하는 모습. 또 같은 지역에 신청한 김현종전중앙일보기자는 기자출신답게 민주당 기자실을 돌며 예전 동료들과 정보를 교환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현역의원들도 대부분 마지막날인 7일에 집중적으로 신청서를 접수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의식해서인지 직접 접수에는 나서지 않고 보좌진들이 대신 서류를 접수시켰다.
◇…한편 비공개로 신청한 사람들이 1백30여명이나 되는 것에 대해 보도진들은 “이미 선거전이 시작됐는데 아직까지 비공개를 고집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든지, 아니면 양다리를 걸치려는 사람일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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