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전북지역에 대한 공천을 빠르면 13일께 발표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경합지역을 대상으로 교차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최종적인 호남지역 심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지역 여론청취와 조직 점검을 목적으로 중앙당의 지역실사단을 파견할 방침을 세우는 등 호남 경합지역에 대한 공천자 선정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당 공천심사위는 현재 전북지역에 대한 1차 심의를 끝낸 상태로 일부 지역은 사실상 단수(單數)로 공천자를 내정했고, 경합지역도 2∼3배수로 후보를 압축시켰다.
전화여론조사와 함께 지역 실사작업도 경합지역에서 압축된 후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공천 발표를 앞두고 최종적으로 지역여론을 수집하는 단계로 파악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에 실시하는 최종 여론조사와 지역구 실사결과 당선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예상 상대후보에 대해 월등한 비교우위를 갖춘 현역의원은 교체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심사위에 참여하고 있는 정균환특보단장은 이와 관련 “전북지역도 철저히 지역여론 위주로 공천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해 지지율이 공천심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공천심사위의 김민석의원은 “전체적인 공천심사는 15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호남지역은 관심집중지역이고 전체적인 파급효과가 큰 지역인 만큼 조기발표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호남지역의 공천심사는 80%정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공천심사위 주변에서는 전북은 선거구 감소로 인한 자연감소 4석을 포함해 현역의원 7∼9명이 교체될 것이라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전북의 현역의원 교체폭은 광주·전남의 교체폭과 맞물려 있는데 6개 지역구가 있는 광주지역은 3-4명, 17개 지역구에서 13개로 줄어든 전남지역은 자연 감소 4석을 포함 최대 10여명이 물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북의 경우 이미 조직책으로 선정된 정세균(진안 무주 장수)과 정동영의원(전주 덕진), 또 정균환의원(부안·고창) 등 3명은 사실상 공천자로 내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선거구가 하나로 합쳐진 익산은 현역의원 재공천은 확실한 상태로 갑의 최재승의원과 을의 이협의원 중 1명에 대해서는 전국구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반면 부안의 김진배의원과 군산의 채영석의원을 비롯한 현역의원 7명에 대해서는 재공천이 어렵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남원 조찬형의원과 전주 완산 장영달의원은 호남의 전체적인 물갈이폭에 따라 공천여부가 유동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민주당의 호남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달한 것과 관련 지역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4.13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번 공천작업이 과거의 정실(情實), 밀실(密室)의 구태를 떨치고 지역 민심을 제대로 반영해야만 한다”고 투명한 공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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