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이 없는 회사. 그러나 종업원의 권익이 보장되고 복지가 우수한 회사. "회사에서 알아서 잘 해주니 불만과 불평이 없다”고 임직원들이 입을 모으는 회사가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 전주공장(공장장 신균정)이다.
전주시 팔복동에 65년 1월 새한제지로 출발, 68년 8월 전주제지로 회사 이름을 변경하고 91년 11월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후 92년 한솔제지로 사명을 바꾸는 동안 도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공장으로 99년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로 출범했다.
신문용지 서적지 중질지 등 연간 1백7만1천톤의 종이를 생산, 2001년 매출액이 6천4백99억원이고 사원수는 7백74명이다.
노동조합 대신 노사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의 노사관계는 '열린 경영'을 통해 '신노사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경영정보를 노사가 공유하고 경영과정과 생산에 관한 의사결정에 근로자가 참여하는 것이 열린 경영의 요지다.
경영정보 공유는 매분기 대표이사 경영설명회 개최, 공장 최고경영자 월례조회, 매분기 'jump21' 발표대회·매월 사내보·각종 노사협의회를 통한 경영현황 공개, 사원 관심사항에 대해 노무부서장이 전사원을 대상으로 전자메일을 통한 경영정보 제공 등을 통해 이뤄진다. 홍보팀 관계자는 "회사에서 경영정보를 감추지 않으므로 투명성과 신뢰성을 사원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과정에 근로자 참여는 노사 공동 생산성 향상 회의에서 비롯된다. 이 회의는 공정 특이사항과 신기술 도입 및 소개를 다루는 수요연구회, 제품관련 기술과 신제품 개발 및 공정 개선활동을 다루는 목요연구회, 민원사항을 포함한 환경현안 공유 및 개선 추진을 담당하는 '그린 태스크포스'로 구성된다.
또 경영전략 회의시 노사위원이 대표로 참석하고 노사위원 대표는 전사 경영회의에 참석한다.
생산과정에의 근로자 참여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노사협의회 협의, 기술개발 과제 선정시 현업부서 협의, 신·증설시 관련 사원 해외연수 및 기술교육 실시, 반단위 문제해결 능력 교육 프로그램 도입 및 시행, 자주보전·분임조 활동 등을 통해 이뤄진다.
또 사원제안제도를 운영, 2001년에 9천7백86건이 제안돼 이중 3천4백78건이 실현됐고 27억8천2백만원의 경영기여 효과를 거뒀다.
이 공장의 인적자원의 개발 활용은 생산직 근로자의 관리직 또는 임원 승진과 인사관리 및 배치시 근로자 의견을 수렴 반영, 성별·학력에 의한 승진·보수 체계 철폐 등 공정한 인사관리 및 적성에 따른 배치, 인적자원 개발 및 수급계획 수립시 근로자 의견 수렴, 자격증 취득 등 직무능력향상 지원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달성된다.
또 고정 상여율 7백50%, 부문 보너스 60∼1백40%, 전사 인센티브 0∼2백60% 등 총 상여율 8백10∼1천1백50%의 성과배분제도는 생산성 향상과 경비 절감을 위해 전 사원이 노력하도록 만들고 있다.
노사협의회는 분임, 실무, 정기노사협의회와 회사 또는 근로자측 위원이 소집 요청시 수시로 열려 노사간 막힘없는 대화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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