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레저용품과 관련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소비 환경이 변하면서 소비자 안전도 그 환경에 따라 위협을 받기 마련. 이 맘때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어린이들 사이에 인라인스케이트 등 놀이사고가 걱정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3년간 위해정보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위해정보 1만1천9백86건을 조사한 결과, 안전사고는 특정시기에 연령 또는 상품별로 유사한 형태를 띠며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대한 사전 주의만 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년 소비자 안전사고 발생률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이번 조사에서 안전사고는 만 14세 이하의 어린이가 5천9백53건(49.7%)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고 발생 어린이의 경우 활동량이 많은 남자가 62.2%로 여자보다 1.6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어 만 20세∼59세가 4천6백27건(38.6%), 만 60세 이상이 6백83건(5.7%), 만 15세∼19세가 5백32건(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안전사고는 또 절반 이상(6천6백6건·55.1%)이 '가정'에서 발생했으며, 식당·백화점·할인점 등 '다중이용시설'이 1천6백93건(14.1%), 스포츠시설·야영장·해수욕장 등 '운동 및 여가 활동지역'1천2백32건(10.3%), '공원 및 놀이시설'이 9백29건(7.8%), '도로'가 8백33건(6.9%) 등이었다.
위해는 열상 3천8백76건(32.3%), 골절 1천3백35건(11.1%), 타박상 8백63건(7.2%) 등 외상사고가 많았다.
최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만 14세 미만 어린이에서 부터 만 59세 성인에 이르기 까지 인라인스케이트나 스키, 트레이닝기구 등 스포츠 레저용품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 안전사고는 또 일정시기에 반복 또는 집중되는 경향을 띠며, 이중 사고발생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9월 1천2백55건(10.5%), 1월 1천1백70건(9.8%), 8월 1천1백53건(9.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층의 사고 발생률은 야외활동이 왕성한 3∼5월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각종 안전사고는 봄철 어린이 놀이기구가 빈발하는 등의 특정시기에 연령대별로 유형을 달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보호원 소비자안전센터는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월별로 소비자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비자안전캘린더를 작성하고, 1개월 이내 10건 이상의 동일한 소비자 위해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안전경보'를 내려 소비자 피해 확산을 방지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사업자 등의 즉각적인 시정도 촉구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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