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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을 통한 시황읽기] 매도종목의 움직임도 관찰하라

다소 안정되는가 싶던 국제 유가가 다시 폭등하면서 시장 심리가 불안해졌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실질적 우려는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국제 유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동안 조용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여파가 금융 및 신용평가 기관의 투자 등급 하향으로 이어지면서 신용 경색이 다시 확산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상승한 국제유가, 곡물가격 영향으로 생산자 물가 상승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 기업 이익의 둔화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더 나아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외부 환경이 부정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가가 하락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 밖에 아직 대응책이 없다.

 

따라서 향후 국내증시는 선물.옵션 만기일의 불확실성이 완화되었다는 점과 청산 과정에서 오버슈팅이 발생했다는 점 등을 감안 시 단기적으로는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리스크, 그리고 통화긴축으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같이 단기 하락 추세에 있을 때는 수익을 올리기가 어렵다. 또한 최악의 경우 손절매까지 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다시는 그 종목은 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다.

 

주식 격언에 "매도 종목의 움직임도 관찰하라."는 말이 있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수익을 얻기기도 하고 때로는 손실을 보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 투자자들은 수익에 대해 기뻐하고 또한 수익을 안겨준 그 종목에 대해 애착을 가지는 반면 손실을 본 종목은 다시 쳐다보기도 싫다고 외면해 버린다. 수익을 낸 종목에 애착을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해를 본 종목은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즉, 손해를 본 종목을 외면하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 자세는 잘못된 것이다. 손해를 보고 판 주식이라도 매도 후 그 종목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같은 교훈을 근거로 자기만의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익을 내는 종목보다 손실을 기록하는 종목에 대해서 왜 하락하는가에 대한 분석을 좀더 깊이 있게 하기 때문에 그 종목에 익숙해지고 익숙한 만큼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관찰하기가 휠씬 쉽다.

 

그래서 손실을 보긴 했지만 주가 움직임을 관찰하다 보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고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또한 주식을 매도한 후에도 매도시점, 가격, 매도 사유를 기록해놓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어느 정도의 이익과 손해를 봤는지도 적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투자 자세를 갖는다면 가장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적절한 매도 시점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희정(NH투자증권 전주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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