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8%를 돌파했다.
이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자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3개월 CD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5일 연 6.60∼8.00%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8%대에 이른 것은 올해 1월말 이후 처음이다.
우리은행도 한 주 전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 6.50~7.80%를 적용한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6.93∼7.63%로, 지난 주에 비해 0.08% 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도 이번 주 연 6.31∼7.81%에서 다음 주에는 0.08%포인트 상승한 연 6.39∼7.89%를 고시한다.
만약 국민은행에서 3개월 전인 4월말 연 6.8%로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그동안 한달에 56만6천원의 이자를 내야했으나 금리가 0.26%포인트 올라 다음 주부터는 58만8천원을 내야 한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CD 금리가 뜀박질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4일 3개월 기준 CD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연 5.6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9일 연 5.65%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D 금리는 이달 1일 연 5.37%에서 연일 상승세를 타서 7월 들어 0.26% 포인트나급등했다.
CD 금리는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하면서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오는 28일부터 증권거래법상 시중은행들이 은행채를 발행할 때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은행채 발행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CD 발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유가증권신고서 제도로 당분간 은행채를 찍지 못하면서 CD 발행을 늘리고 있다"면서 "CD발행 물량은 많은데 시장에서 이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CD 금리가 오른 측면이 있지만 기준금리(5.00%)와 차이가 0.63%포인트나 벌어져 있기 때문에 추가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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