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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축제] '전통의 맥 큰 잔치' 명인이 빚은 '우리의 魂' "얼쑤~"

18일 성황리 개최…전주지역 무형문화재들 한자리

"아침이기도 했지만 대선생님들 앞이라 떨려서 더 못하겠더라고요. 정말 '포도시' 했어요."

 

18일 오전 전주관광호텔에서 열린 무형문화재의 날 행사 '2009 전통의 맥 큰잔치-가무악장(歌舞樂匠)'. '춘향가' 중 '어사 춘향이 상봉 대목'으로 전수자들의 헌정공연 첫 문을 연 소리꾼 강점례씨(43)는 "29년째 김유앵 명창을 모시고 있지만, 이날처럼 긴장한 공연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지는 전수자들의 무대에 이성근 주봉신 오종수 명인은 직접 북채와 장구채를 잡아 제자들의 무대에 힘을 실어주었다.

 

전주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총 28명의 무형문화재 중 홍웅표 김유앵 최채선 정병옥 조소녀 성준숙 이순단(판소리) 이성근 주봉신(고법) 박인수 오종수(시조창) 최정철(살풀이춤) 장상철 이강선(영산작법) 조정형 고수환 조석진 조충익 이의식 최온순 최동식 유배근 김동식 신우순(기능) 명인이 참석했다.

 

전통의 맥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온 무형문화재들의 장인정신을 기리고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인 만큼 전주 한옥마을 야외무대에서 열 계획이었지만, 신종플루로 인해 실내에서 전수자들의 헌정공연과 기념식만 치르는 것으로 축소됐다.

 

이날 송하진 전주시장과 조지훈 전주시 부의장은 무형문화재들에게 기념품과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떡케이크를 자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형문화재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 주봉신 명인은 "8명창 중 4명이 전북에서 나왔다"며 "그 분들의 맥을 이어 판소리가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처럼 전통문화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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