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신종플루 영향으로 매출 급증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 속에 겨울을 맞게 되면서가전 제품 중 공기청정기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기 예방을 위해 가습기를 찾는 사람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8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이달 6일까지 가전 제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공기청정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와 전기장판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6%, 26% 증가했다.
공기청정기는 일반적으로 황사가 많은 3월 전후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데 지난 11월에는 3월과 비슷한 수준인 800여대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공기정화 기능에 가습기 기능까지 함께 갖춘 30만~40만원대의 복합 상품을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이마트 측은 전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이런 복합 상품의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46% 가량 늘었으며,일반 가습기도 작년에 비해 매출이 24%나 증가했다.
이처럼 유례 없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를 원하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게다가 건조한 날씨가 감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올 들어 일반 가습기를 찾는 사람들도 느는 추세다.
올 겨울은 평균 기온이 예년에 비해 온화한 편이지만, 기습적인 강추위가 종종찾아오면서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적지 않아 가습기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불황의 영향으로 작년 겨울에 불티나게 팔렸던 소형 히터 제품은 올해 11월에는 매출이 작년에 비해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달 들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8% 늘어나는등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마트 가전팀 안승희 바이어는 "건조하고 차가운 겨울 날씨 속에 신종플루와감기 등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찾는 고객이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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