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제스파힐스' 수사 확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조성 비리 사업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곽인희(61) 전 김제시장이 긴급체포되는 등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전주지검 특수부는 13일 오전 6시께 스파힐스 골프장 나인홀(9hole)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곽 전 김제시장을 김제 금구면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곽 전 시장이 지난 2006년 8월경 스파힐스 골프장 대표 정모씨로부터 미화 5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곽 전 시장은 지난 1998부터 2006년 6월말까지 김제시장으로 재임해오면서 스파힐스 골프장 사업 절차가 시작된 2002년께 부터 골프장 조성과 관련, 행정 인·허가 절차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시장은 시장 임기가 끝나고 두 달 후인 2006년 8월경 개인 용무차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골프장 대표 정씨로부터 "그간 골프장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미화 5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5만달러 이외에도 곽 전 시장이 재임기간 동안 골프장 조성과 관련해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시장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일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품을 건넨 정씨 외에도 골프장 카트운영권을 둘러싼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곽 전 시장에 대한 긴급체포 시효는 48시간으로 검찰은 이르면 14일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곽 전 시장의 금품수수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긴급체포를 결정했다"며 "아직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말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향후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곽 전 시장을 조사해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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