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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 파업 타결

노사 합의서 교환…민노총 노조로 인정

전주시내버스 파업이 타결됐다.

 

26일 전주시내버스 5개회사 대표와 민주노총 지도부는 노사간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작년 12월 8일부터 시작해 140일을 넘긴 시내버스파업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노사는 그동안 제3자를 통한 물밑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주부터 노사 양측 대표가 합의서에 서명을 시작했고 이날 시민여객 대표가 마지막으로 합의문에 서명함으로써 협상이 완료됐다.

 

민노총은 이르면 이날 오후 조합원총회를 열고 노사 합의서에 대해 조합원 의견을 물을 예정이지만 합의서에 노조측 요구가 모두 담겨있어 총회 통과가 확실시된다.

 

전북일보가 정치권과 회사 측으로부터 입수한 노사 합의서에는 그동안 노측이 요구했던대로 민노총을 노조로 인정하는 한편 합의서를 통해 기존의 노조(한노총)와 맺은 단체협약을 준용하기로 했다.

 

5개항으로 구성된 노사 합의서는 크게 △노조 인정 △징계철회 △민형사상 취소 △단체협약 준용 △업무 복귀 및 월3회 이상 노사 논의로 구성됐다.

 

합의서를 조항별로 살펴보면 사측은 노측이 파업을 풀고 복귀한 후 업무 공간(노조 사무실), 노조비 공제, 전임자 문제 등을 각 회사 사정별로 논의하기로 해 사실상 노조를 인정했다.

 

또 쟁점이 됐던 징계 철회는 파업 이후(2010년 12월 8일)가 아닌 노조가입 이후로 해 노조 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노사 간 제기된 민형사상 소송은 그동안 양측이 약속한대로 합의와 동시에 모두 취하하기로 했으며 추가 징계와 소송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개인별 소송은 제외하되 별도 협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어 노사 간 의견이 첨예하게 맞섰던 임금조건, 근로조건, 복리후생조건 등에 대해서는 타 노조(한국노총)와 이미 체결한 단체협약을 준용하기로 해 노측의 주장이 관철됐다.

 

이어 노조는 이번 합의로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하며 사측은 합의 내용의 이행을 위하여 월 3회 이상 각사대표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성실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합의문은 노측에서 협상 체결권을 가진 박사훈 전국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장과 5개 전주시내버스회사 쟁의대책위원장이, 사측에서는 김택수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이사장과 5개 버스회사 대표이사가 서명했다.

 

노사는 오늘 중으로 파업타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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