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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산업 가격경쟁력 확보 추진

道,저가형 탄소섬유 조기개발…10개 기업과 협약키로

전북도가 전략산업인 탄소섬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외국기업의 타 지역 투자에 따른 경쟁사 출현에 비상이 걸린 전북도가 마련한 대응책으로, 향후 어떤 효과를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일본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난 6월 경북지역에 투자를 결정, 2013년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탄소밸리사업을 통해 기술·가격에서 도레이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도레이사의 경북 공장은 고급 자동차, 항공기, 스포츠 장비에 적용하는 고가형 탄소섬유를 양산한다. 전북은 자동차 부품, 풍력, 산업용 자재 등에 사용하는 저가형 탄소섬유를 주축으로 기술 개발과 생산체계 구축 시기를 앞당겨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관련 국가예산 확보 활동과 연구 기관의 지원을 강화한다.

 

경북 공장의 경우 도레이사가 단순 생산라인만 설치하는 만큼 일부 공정만 이뤄지는데다 기술이전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 또한 ㈜효성도 이미 개발한 분야(스몰토우 탄소섬유)인 만큼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생산체계를 구축하면 기술경쟁력도 겨뤄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전북도는 대표기업 육성과 집접화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6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번 달 중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한 기업 10개사와 기술 개발 뒤 도내 투자를 조건으로 하는 상생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검토한 결과 생산하는 섬유의 종류가 다른데다 기술·가격 측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며 “경쟁사와 협력·경쟁 속에서 수요창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소재의 활용도를 높이는 사업에 집중 투자해 응용제품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초 ㈜효성은 전주시 팔복동·동산동 일대에 탄소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2012년 7월까지 공장부지 내 4만㎡에 생산 1라인 공장을 준공하고 연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본격적으로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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