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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민의 발 '또 묶였다'

전주시내버스노조, 오늘부터 쟁의행위…오전 6시~8시 운행중단 시민불편 예고

오늘 새벽부터 전주시내버스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하면서 버스운행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12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버스노동자들은 13일부터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남상훈 민주버스본부 전북지회장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12차례에 걸쳐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는데 단 한 차례도 합의하지 못했고, 사측이 교섭에 성실히 응했더라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면서 "임·단협 78개 조항을 48개로 줄이는 등 우리는 사측에 양보할 것을 다했으며 13일부터 단체행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주시에서 대체버스를 투입하면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겠다"며 "채증을 통해 관광버스의 불법을 고발하는 등 관광버스 사업주에게 몇 배의 손실이 가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노조측은 임·단협 48개 조항 중 39개 조항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노동시간 및 근무제도와 제수당, 징계위원회 구성 등 9개 조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5시부터 민노총 소속 전주시내버스 조합원 653명이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특히 노조측이 오전 6시에서 8시까지 운행을 하지 않는 '준법 투쟁'을 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출근과 학생들의 등교 과정에서 적지않은 불편과 혼란이 예상된다.

 

김동균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 사무국장은 "우리는 전체 노동자의 근로조건 등을 쟁취하기 위해 쟁의행위에 돌입하는 것이다"면서 "준법투쟁을 벌인 뒤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3일부터 대체버스를 운행하고 개인택시부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사측은 한노총 소속 노조원을 동원해 최대한 운행할 계획이며, 노조 측에서 부분파업에 돌입하면 부분 직장폐쇄 등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이날 오후 노사 양측이 만나 협상을 벌이도록 중재를 시도했지만 노사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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