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중복성·타당성 부족으로 무리"
전북도가 지난 4·11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농업·의료 융복합산업(애그로메디컬·Agro-Medical) 클러스터'조성사업에 대해'현실성이 부족하다'며 사업추진을 중단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애그로메디컬은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 12개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였지만 현실성 부족 등을 이유로 대선공약에서는 제외했고, 당초 이달 20일께 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기관 선정도 보류했다.
이 사업은 2013년~2020년간 9100억 원을 투입해 '애그로 메디컬 푸드'로 명명된 식품의 유효성·기능성을 평가·표준화하고, 농학와 의학기술을 연계하는 연구개발 센터, 양·한방을 통합해 치유하는 거점 센터, 애그로 메디컬 푸드 생산단지 조성, 휴양·체험시설 건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발전연구원에서 기초연구를 수행한 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중복성과 타당성 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일선 병원에서 한방과 양방 협진이 이뤄지고 있고, 애그로 메디컬 푸드에 대한 실체가 없고 기능성 식품과의 차이를 규정·검증이 어려운데다 부가가치가 적다는 것이다. 더욱이 국가식품클러스터와의 차별성도 없어 대선 공약으로는 무리라는 결론이다.
전북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사업타당성 부족보다는 아직 국내 의료여건을 감안했을 때 투자를 받기 어려워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태로 사업 전체를 폐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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