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쓰이는 일부 중추신경자극제가 드물기는 하지만 발기지속증(priapism)을 유발할 수 있다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이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발기지속증이란 발기상태가 몇 시간씩 지속되는 것으로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음경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FDA는 ADHD 치료에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함유 중추신경자극제를 복용한 8-33세 남성 ADHD환자가 아주 드문 경우지만 발기지속증이 나타난 사례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ADHD치료제에는 리탈리, 콘서타, 데이트라나, 포칼린, 메타테이트, 메틸린, 퀼리반트(모두 상품명) 등이 있다.
메틸페니데이트가 들어 있지 않은 ADHD치료제인 스트라테라(화학명: 아토목세틴)는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치료제보다 이러한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FDA는 밝혔다.
FDA는 이 치료제들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에 대해 복약설명서에 이러한 사실을 경고하도록 통보했다.
이러한 부작용은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ADHD 진단율이 증가하고 ADHD치료제 오용 또는 남용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FDA는 강조했다.
특히 아직 사춘기에 이르지 않은 ADHD 아이들에게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면 당황한 나머지 이 사실을 감추려 할 수 있다고 FDA는 지적했다.
발기지속증은 혈류가 음경 속에 갇힘으로써 비정상적으로 발기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현상으로 심한 통증을 수반할 수 있다.
발기지속증은 남성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