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답해야…균형적 불만족의 합의점 찾을 시점"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격인 국민혁신공감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는 13일 교착상태에 빠진 여야간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관련, "이제는 새누리당이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7일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의원총회에서 재협상을 결정했지만 새누리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거대 집권여당은 사태를 관망하는 당이 아니다.
국회 운영은 물론 국정 운영에 책임져야 하는 당"이라면서 "협상에 완벽한 만족이 있을 수 없다.
지금 우리는 균형적 불만족의 합의점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새누리당의 재협상 수용을 촉구했다.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주겠다고 먼저 언급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 말로 유가족의 기대를 부풀려놓고 말 바꾸기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책임을 지기는 커녕 야당 전화도 받지 않으면서 일을 어렵게 만든 것은 집권당 대표이자 정치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일부 언론이 새정치연합이 세월호특별법과 다른 법안들의 처리를 연계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협상과정서 이런 말이 단 한번도 오간 게 없다"고 부인한 뒤 '유감'을 나타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이런(세월호특별법과 다른 법안 처리를 연계하는) 프레임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만약 새누리당이 그런 것을 원한다면 그렇게해드리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정치권에 대해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자문해 봐야 할 때"라고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국민을 위한 청와대가 맞느냐"고 반문하면서 "대통령께서는 늘 중요한 대목마다 남 탓을 하고 계신다.
이 정국을 풀어야 할 책임 또한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내 탓이라는 겸손한 자세로 세상에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교황을 맞이하는 지금 국가지도자로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진심으로 고민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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