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남원에 사는 한 50대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4개월째 밀린 월세를 받기 위해 찾아간 주인에 의해 발견된 이 50대의 사체는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이처럼 지난해 시신이 부패할 정도로 방치된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은 전북도민이 5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국회의원(남원·순창)이 경찰청 등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만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에서 162명이 고독사했다. 광주가 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51명, 전남 46명이다.
문제는 고독사한 도민이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자료가 시신이 부패할 만큼 장시간 방치된 사망자의 숫자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단순히 혼자 살다 사망한 숫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강 의원은 “보건복지부의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등 독거노인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독거노인 뿐 아니라 소외된 도시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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