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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개막 현장 가보니…

월드컵경기장 내 수십개 부스 북적 / 시민 "볼거리 많아"… 수출 상담도

▲ ‘생명을 살리는 발효’를 주제로 제13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개막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민과 바이어들이 장류 등 발효식품을 맛보고 있다. 박형민 기자

“없는 게 뭐냐고 묻는 게 빠르죠. 발효식품의 범위가 그렇게 넓은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22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닷새간의 여정을 시작한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첫날부터 북적이는 인파 속에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03년 첫발을 뗀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국내외기업 및 유관기관의 참여가 꾸준히 확대되며 어느덧 13회째를 맞은 현재 세계적인 발효식품박람회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낮 12시께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엑스포 국내기업관. 수십 개의 부스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이날 구입한 물건을 양 손에 한아름 씩 들고도 각 지에서 모인 특산품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부인과 함께 엑스포를 찾은 박영석 씨(65·완주군 이서면)는 “우선 볼거리가 많아서 만족스럽다”며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이렇게 다양한 식품들을 만들어내고, 또 그걸 소개한다는 취지가 참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엑스포에 참여한 업체들도 자사 상품을 국내외 소비자에게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서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주지역의 천마 가공 업체(천마니) 직원 권민성 씨는 “현장에서 직접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몇 해 전부터 계속해서 엑스포에 참가하고 있다”며 “주말이 되면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홍삼가공업체 부스에서는 발길을 멈춘 중국 바이어들이 업체 관계자에게 도매가 및 배송 가능 여부를 물으며 명함을 교환하는 등 즉석에서 수출 상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모유수유실·이동파출소·간이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은 충분하지만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야외 벤치와 쉼터가 다소 부족해 확충이 필요하다는 관람객의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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