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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 전북 시대 의미와 과제 ② 현안은] 취약한 교통·숙박 인프라 확충 시급

금융기관 본사·지점 동반 이전 / 긍정적 답변 30곳도 채 안 돼 / 기금본부 긴밀한 협력이 관건

▲ 기금운용본부.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이를 두고 전북 연기금·농생명 특화 금융중심지 조성과 전북 마이스(MICE)산업 육성 등 장밋빛 전망이 즐비하다. 미래 청사진은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 기금운용본부·전북도·지역정치권 삼각편대의 현실적인 공조를 통해 완성된다.

 

특히 최근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을 통해 전북 금융타운 조성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전북지역으로 본사·지점을 이전하거나 직원을 추가 파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30곳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 3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했지만, 기금운용본부와 관련한 금융기관의 동반 이전은 요원한 셈이다.

 

이와 관련 기금운용본부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주거·교통·보육·쇼핑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컨벤션센터와 새만금 국제공항 등 인프라를 확충해 전반적인 업무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증권사·은행 등 금융기관과 국내외 위탁운용사 유치를 통한 금융산업 집적화, 금융 전문 인력 양성 등이 과제로 언급된다.

 

△교통 회의 숙박 인프라 부족

 

기금운용본부는 업무 특성상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기관, 국내외 위탁운용사, 외부 전문가 등과 회의나 행사가 빈번하다. 이들 거래기관에서 월평균 3000명, 연간 3만6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북의 교통, 회의, 숙박 등 인프라는 취약한 상태다. 기금운용본부의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한 인프라 개선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전주시나 익산시에서 기금운용본부까지 이동하는 교통 접근성은 보완이 필요하다. 기금운용본부가 이전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시기가 도래했지만,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카쉐어링·택시·셔틀버스 등 교통 인프라는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또 비정기적인 방문객을 위한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 건립, 대도시가 가진 장점인 문화 공연·쇼핑·고급 식당 등 생활문화 인프라 조성도 고려해야 할 과제다.

 

△연기금·농생명 특화 방안 모색

 

전북도는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계기로 연기금 조사·연구기구를 설치하고, 금융전문대학원을 설립해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리서치센터를 신설해 대체투자 금융도시라는 인지도가 형성되면 증권사·은행 등 금융기관과 국내외 위탁운용사의 집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이전이나 농협금융지주 자회사의 일부 이전을 통해 연기금에 이은 농생명 특화 금융중심지도 추구한다.

 

그러나 기금운용본부와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대부분 ‘구상’으로 그칠 수 있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인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김제 민간육종단지 등 농생명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이나 농생명 금융기관의 이전 가능성 측면에서 현실성이 낮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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