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개편 후 40대 시범운영키로 했지만 14대뿐 / 회사·노조, 임단협 협상 조건 내세우며 평행선
운전기사의 근무여건 개선과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 등을 위한 전주·완주시내버스 ‘1일 2교대’제 도입이 1년 가까이 터덕거리고 있다.
제도 도입여부가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카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2월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맞춘 1일 2교대 시범운영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주시는 지난 2월 20일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하면서 시내버스 노사와 1일 2교대제 시범운영을 하기로 했다.
시범운영은 13개 노선 40대(5개 회사별로 대수 배정)에 한해 1일 2교대제를 한 후 문제점을 보완해 전체 120개 노선 392대에 적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5일 현재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버스는 14대로 애초 계획의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주시가 1일 2교대제 도입을 논의한 것은 지난해 3월부터다.
시내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와 노조, 시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시민의 버스위원회에서 지난해 3월부터 수차례 회의와 청주 등 선진지 시찰을 했고, 지난해 10월 위원회에서 안건이 의결됐다.
그러나 근무시간과 출근 형태가 변경되는 1일 2교대제가 임단협과 맞물려 도입이 유보되고 있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두 2교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노사 양측은 제도 도입과 참여를 임단협 협상과정에서 각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카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주시는 지난 27일 ‘버스운전자 1일 2교대제 실시 촉구’ 간담회를 가졌고 수시로 시내버스 회사 측에 공문을 보내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노사 임단협 문제로 제도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상적으로 시범운영되고 보완점이 찾을 수 있도록 행정차원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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