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금·영·섬권역본부 섬진강 통합물관리 선도 / 댐간 연계 운영 정보 공유…가뭄 해결·안정적 물 공급
산업의 발달로 물의 쓰임이 많아지고 기후변화 등으로 가뭄이 빈발하면서 국가·지역적 물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K-water는 통합적인 물관리의 구심점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K-water는 과거의 지역별 관리를 탈피하고 수계를 기준으로 조직체계를 개편했다.
지난해 연말 금강, 영산강, 섬진강 수계를 아우르는 심장부인 전주시에 금·영·섬권역본부(본부장 강병재)가 출범했으며, 충청에서부터 전남까지 이어지는 물길의 통합관리를 시작했다.
섬진강은 수량이 풍부해 다른 유역의 물이 부족할 경우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수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장면적의 증가율이 높아지고, 물 사용이 늘면서 수량 부족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K-water 금·영 ‘섬권역본부에서는 섬진강 물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환경을 고려하고 균형적인 관리를 위해 수원다변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섬진강 통합물관리 계획을 수립·추진 중에 있다.
4대 추진전략인 댐 간 연계운영 고도화 및 하천의 모든 시설물 연계운영, 물관리 기관 간 물 정보를 공유, 지역 현안사업의 적기 추진 그리고 권역 거버넌스를 활용한 효율적 물 관리정책 수립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물 순환 체계 구축’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영·섬권역본부는 주암댐-섬진강댐 연계운영 및 조절지를 활용한 주암댐-장흥댐-동북댐 연결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비하려고 한다.
연계운영을 통해 수원에 여유가 있는 댐의 물을 수원이 부족한 댐으로 공급함으로써 가뭄에도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섬진강의 모든 수리시설물은 물론이고 강의 수질과 수량을 통합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함으로써 통합물관리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통합물관리는 지자체, 물 관련 기관, 전문가, 지역주민이 함께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금·영·섬권역본부가 지역주민과 지역전문가가 물 관련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거버넌스 협의체인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강병재 본부장은 “물은 용수공급을 위해 저장해 두거나 수질개선을 위해 흘려보내는 등 쓰임새에 맞춰 관리해야 하지만 지역에 따라 그 쓰임새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다목적댐을 놓고 보면 농업용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물을 많이 저장해 두기를 바랄 것이고 물을 생활용수로만 쓰는 사람은 필요한 물 이외에는 댐에 가둬두지 않고 하천으로 흘려보내 하천의 수질을 보다 더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쓰이길 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목적에 따라 이해관계가 복잡한 물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안이 ‘통합물관리’인 것이다.
강 본부장은 통합물관리를 통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관리가 체계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몇개월 전 가뭄이 국가적 재난 수준으로 심각해지면서 대책 마련이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충남 서부지역은 강우 부족으로 위기를 겪었다.
강 본부장은 이번 가뭄 극복도 선제적으로 통합물관리를 통해 대비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통합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앞으로도 통합물관리를 통해 우리나라가 가뭄이나 홍수는 물론 수질과 수생태가 건강한 물 걱정 없는 행복한 국가가 되는데 금·영·섬권역본부가 앞장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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