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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 회의장 이탈한 군의원 자질 논란

진안군의원, 사적인 일로 결석계 없이 불참 / 주민 "본분 망각, 유권자 무시한 행동"지적

사적인 일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특위에 무단결석한 군의원에 대해 도덕성 및 자질 시비가 일고 있다. 무단결석의 주인공은 진안군의회 ‘가’선거구(진안읍·백운·마령·성수) 출신 배성기 의원. 배 의원은 지난 11월 16일 ‘행감’ 특위 회의장을 이탈해 사적인 일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건설교통과 ‘행감’에 참석했지만,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안전재난과 행감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동료 의원들과 오찬, 진안로터리 교통불편 민원 현지 확인 등 오후 다른 일정도 불참했다.

 

이날 배 의원의 ‘종적 감추기’를 놓고 그 이유에 대한 답변이 엇갈리고 있다.

 

한 동료 의원과 군의회 측은 “몸이 아파 병원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배 의원은 “어디 좀 갔다 왔다”며 정작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군의회 측은 “진료기록이 있으면 (의구심이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대답을 못하고 있다.

 

이처럼 엇갈리는 답변의 배경에 대해 군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주민은 “뭔가 떳떳하지 못한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닌가”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사적 문제로 회의에 불참하려면 군의원은 왜 하는가. 본분을 망각한 것이고, 유권자를 우습게 여기는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의 이러한 무단결석 행위는 도덕성 문제는 차치하고 진안군의회 회의규칙 제7조 제4항에 위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가 및 결석’을 규정한 이 조항에는 ‘의원이 사고로 인하여 의회에 출석하지 못한 때에는 그 이유와 기간을 기재한 ‘결석계’를 의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규칙이나 절차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무단’결석을 하다니 ‘자질’이 문제”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와 함께 “아무리 아프더라도 죽을병이 아니라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표를 찍어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한편, 배 의원은 지난해에도 회기 중 ‘해외여행을 감행’했다 문제될 기미가 보이자 슬그머니 복귀한 전력이 있으며, 지난 1일 케이블카와 관련된 군의회와 시민단체의 대화 때도 행방을 감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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