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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짜여진 각본·꼼수 인사" 뒷말 무성

"공로연수자와 합의 어겨" / 공무원 노조, 집행부 질타

속보= 김제시가 최근 공로연수 거부 등으로 올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지 못한 채 갈등을 겪다 지난달 30일 정기인사를 단행했으나 공로연수 대상자 및 공무원 노조가 사전에 짜여진 각본대로 단행된 꼼수 인사라며 반발 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다 김제지역 일부 정치권까지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공무원들과 함께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 퇴진운동을 펼치겠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제시는 지난달 30일 공로연수 및 정년퇴직 등 결원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승진 58명을 비롯 전보 133명, 신규임용 36명 등 총 240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집행부는 업무수행능력 및 시정 기여도,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 등을 고려,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으나 김제시 공무원 노조는 공로연수 대상자들과 합의한 내용들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을 강하게 질타하며 반발하고 있고, 공로연수 대상자(국장 2명, 사무관 4명)들도 향후 행동에 대해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당분간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최근 공무원 노조위원장 입회하에 집행부와 공로연수 대상자들이 합의한 국장들의 거취 문제 및 지난해 7월 인사 시 소위 비선실세들의 인사조치 문제다.

 

당시 양측은 합의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인사를 망친 인사 관계자 및 비선실세의 인사조치 및 오는 6월 말까지 국장들은 근무토록 하고 서기관 승진은 안 시키기 등 몇가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 내용에는 지난해 지평선축제 시 부하 직원에 대한 성희롱 의혹에 휩싸여 좌천성 인사를 당한 사람 및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당한 사람이 직위승진하고, 당시 인사를 맡았던 직원은 자리를 옮겼으나 좌천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자리로 옮겼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경우가 많아 '역시 비선실세'라는 우스꽝스런 이야기가 시청사 주변에 떠돌고 있다.

 

이와 관련, 이홍규 민주당 김제 상임부위원장은 3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제시민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황페화시킨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은 김제시민에게 사죄하고 물러나라”면서 “미약한 힘이지만 공직시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함께함과 동시 김제시 공무원의 명예를 바로 세우는 역사적인 일에 동참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달 31일부터 2월 6일까지 김제시에 대한 예비조사를 실시한 후 2월 19일부터 3월 9일까지 본감사를 실시할 예정이고,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30·31일 이틀 동안 행정안전부에서 암행감찰을 나와 인사 등에 관한 서류를 가지고 간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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