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공수특전여단, 37년간 10만개 무사고 지원 대기록 정비병들, 낙하산 포장 과정 열정 담아 직접 수작업
익산시 금마면 육군특수전사령부 7공수특전여단(여단장 김민호·준장)에서 21일 조촐한 축하연이 열렸다. 전술 낙하산을 이용해 공중으로 침투하는 특전용사들에게 낙하산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장비정비중대 정비병들이 낙하산 무사고 지원 10만 30개 기록 달성을 자축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1981년 1월 낙하산 포장을 시작해 단 한차례의 인명사고 없이 낙하산 무사고 지원 10만30개를 기록하기 까지는 무려 37년이란 오랜 세월이 흘렀다.
낙하산의 포장과 정비, 교육 등 낙하산에 관한 모든 지원을 담당하는 장비정비중대 대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열정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대기록이다.
낙하산 포장을 담당하는 팀원은 모두 20명이다. 포장반장 김남욱 준위를 포함해 4명의 간부와 16명의 병사들이 강하하는 특전대원들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다.
낙하산 포장과 정비 자격을 갖추기 위해선 특수전학교에서 7주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자신이 직접 포장한 낙하산을 메고 강하도 한다. 모든 과정을 이상없이 마친 사람만이 왼쪽 가슴에 ‘포장 및 정비 자격휘장’을 달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전술용 낙하산 지원 임무는 낙하산 회수, 털이, 정비, 포장, 확인 등 5단계 과정을 거친다.
한 개의 낙하산 포장에는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
포장자, 보조자, 포장도구 및 수리부속 담당 등 3명이 1개조가 되어 낙하산 포장에 나서게 되는데 모든게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천이 찢어지거나 줄이 끊어지거나 하는 세밀한 부분을 기계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포장 완료된 낙하산은 온도 19~29℃, 습도 45~65%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항온항습기가 설치된 ‘낙하산 저장고’에 보관한다.
포장한지 120일이 경과하면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다시 포장한다.
특전사에서 13년 동안 낙하산 포장 임무를 해온 포장반장 김남욱 준위(45)는 “나의 손에서 우리의 손에서 전우의 생명이 달려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10만개 무사고라는 의미보다는 앞으로도 한치의 오차도 없는 포장으로 전우의 생명을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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