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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떠오를 때까지 세월은 흐르지 않는다"

군산청소년학생연합 세월호 4주기 추모제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세월호의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진실이 떠오를 때까지 우리의 세월은 흐르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군산시 수송동 적십자 혈액원 앞에서는 노란우비를 입은 중·고등학생 200여 명이 모여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래를 불렀다.

 

군산청소년학생연합(학생회장 이승윤) 주관으로 진행된 ‘세월호 4주기 기억식’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학생들이 찾아 추모 물결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4년 전 차디 찬 바다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희생된 304명을 애도하는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편지 낭독, 그리고 세월호사고 희생자 한명 한명의 이름을 읊으며 세월호가 침몰된 ‘4·16’ 그날을 되새겼다.

 

특히 이날 추모행사는 SNS 홍보를 통해 자발적으로 구성된 지역내 중·고등학생들이 행사 과정을 준비하고 진행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각 학교 학생들은 손수 접은 노란 종이배 1만 여개에 “시간이 얼마나 흘러도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글을 적어 한자리에 모았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일부 어른들은 우리에게 시간이 흘렀으니 세월호를 잊으라고 하지만 우리는 절대 잊을 수 없다”고 외쳤다.

 

제일중 양준서 군(3학년)은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분들을 절대 잊지 않으려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청소년들의 앞날에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금강중학교 오세강 교사(30)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념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단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학생들의 힘과 바람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청소년학생연합은 오는 21일 안산 세월호 합동분양소를 방문해 유가족에게 격려의 글이 쓰인 종이배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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