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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남원서 제초작업 80대 열사병 숨져

도내 올해 온열질환자 27명 낮 12시~6시 실외활동 자제 충분한 휴식·수분 섭취해야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남원에서 폭염으로 인해 A씨(84)가 사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제초작업을 위해 집을 나섰으며, 오전 11시께 길 위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병원 도착 당시 A씨의 체온은 39℃ 이상 상승하는 등 열사병 증상을 보였다.

 

올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7명으로, 남성이 26명, 여성이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10명, 열사병 8명, 열실신 5명, 열경련 3명, 기타 1명이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12명, 50대 8명, 20대 3명, 30대와 40대가 각각 2명이다.

 

이에 도는 폭염환경에 장시간 노출을 피해야 하며,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지키는 등 폭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폭염이 집중되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실외작업을 할 경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폭염에 취약한 노년층과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현기증, 매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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