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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암 발병지 의혹' 비료공장 매각 추진

업체 최종부도 경매 진행
철거되면 역학조사 차질
‘익산시 매입 촉구’ 의견도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지로 지목된 비료공장의 매각이 추진되면서 역학조사에 차질이 우려된다.

민간 사업자가 비료공장을 매입해 철거해버릴 경우 암 발병의 원인을 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의회는 익산시가 비료공장을 매입해 정확한 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주민쉼터나 환경공원 등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의견을 내놔 귀추가 주목된다.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은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지로 지목된 비료공장을 익산시가 매입해 시민생명공원이나 환경공원 등으로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지로 지목된 비료공장은 지난해 최종 부도처리 이후 현재 경매가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1차 경매에서 유찰된 비료공장은 8월 20일 2차 경매를 앞두고 있다. 공장의 최초 감정가격은 17억 원, 2차 경매가격은 12억 원 가량이다. 공장이 타인에게 매각될 경우 사유재산이 되어버려 더 이상 역학조사를 진행하기 힘들 수 있다.

환경부의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을 찾는 역학조사는 중간보고회가 한 차례 진행됐을 뿐 이렇다 할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비료공장에 대한 직접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유재산이 되어 철거되면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이처럼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이 미궁 속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익산시가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익산장점마을 민관협의회는 원활한 조사와 함께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왔던 비료공장을 익산시가 매입해 원활한 역학조사에 나서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시의회까지 익산시가 매입해 발병의 원인을 찾고 주민들에게 환경공원으로 환원시키라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시가 매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익산시가 경매에 직접 참가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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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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