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원 대 흑석골 일대 토지주들과 보상 문제 난항
일부 사용허가, 매입 완료했으나 보상문제 아직 버티고 있는 토지주들 있어
전주시 매입된 토지 위주로 실시설계 용역 후 토지 매입절차 계속할 예정
한지의 세계화를 꿈꾸는 전주시의 전통한지 생산시설 구축 사업이 험난하다.
서서학동 일대에 2019년까지 한지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인데, 일부 토지주들과의 토지보상가격 문제가 얽히면서 자칫 사업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전통한지 생산지를 복원, 보존하고 한지장인들의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유·무형의 관광자원과 연계, 전통문화 및 관광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전통한지생산시설 건립 사업을 추진중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될 예정인 이 사업은 과거 한지생산지로 알려졌던 전주시 서서학동 흑석골 일대에 70억원을 들여 제조공간과 역사공간, 체험공간, 교육공간, 전시판매공간, 한지미술공간, 기타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시는 먼저 시설 구축을 위해 전주시 서서학동 흑석골 일대 4490여㎡의 토지를 19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1월부터 매입하고 있다.
문제는 제1종주거지역과 밭 등 4개 필지의 이 토지는 7명의 토지주가 소유하고 있는데, 4개 필지 중 2개 필지만 매입이나 토지사용 승낙이 이뤄진 상태다.
나머지 2개 필지는 현재 협의 중인 상태로 현재까지 6번 협의가 진행됐지만 토지주와 보상가격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시는 협의가 이뤄진 토지 등을 대상으로 2억원을 들여 기본 건축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지만 토지 매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사업기간이 길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통한지생산시설은 지난 2016년 5월 ‘전주시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이후 지난해 용역을 거쳐 추진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보상을 원활히 마쳐 내년 1월 착공하는 것이 목표지만 전통의 완전한 복원과 보존이라는 가치아래 사업을 진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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