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 케디 >의 줄거리
“고양이가 발밑에서 당신을 올려다보며 야-옹 한다면,
그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짓는 거랍니다”
사기꾼, 돌+냥이, 냥블리, 애교쟁이, 헌터, 유냥독존, 젠틀맨까지!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고양이들이 당신에게 보내는 따뜻한 러브레터
■ < 고양이 케디 > 2018년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리뷰 (글:정민아)
터키 이스탄불 거리에는 고양이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지낸다. 도시의 또 하나의 주인인 고양이는 레스토랑에, 빵집에, 공예품 상점에, 생선 좌판에 마음대로 가고 싶은 대로 들어가고, 사람들은 이런 고양이들을 쫓아 내거나 불결하게 생각하지 않고 친구로 맞아들인다. 이스탄불이 가진 많은 매력 중 하나인 진기한 풍경이다. 이 작품은 일곱 마리의 개성 있는 고양이들의 눈높이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독특하고 귀여운 다큐멘터리다. 사람들은 저마다 느끼는 고양이에 대한 단상을 고백하면서 도시에 대해, 그리고 동물과 공존하는 삶에 대해 나눈다. 고고하게 걷는 품위 있는 고양이의 모습에서 여성성을 억압해온 문화를 지적하고, 여러 나라에서 들어와 정착하게 된 다양한 품종의 고양이 커뮤니티에서 다문화사회가 가야 할 조화로운 모습을 본다. 동물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사람도 귀하게 여기게 된다는 조언이야말로 우리가 진짜 귀담아들어야 할 말이다. 고양이를 집에 가두어 동물의 습성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자유롭게 떠돌며 본성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은 때때로 고양이와 소통하며 많은 것을 배운다. 사람들은 고양이와 대화하며 영적으로 충만한 느낌을 받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치유하거나, 힐링의 순간을 경험한다고 고백한다. 80분이 기쁨으로 꽉 찬 느낌이다. (2018년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정민아)
■ < 고양이 케디 > 터키 이스탄불의 각양각색의 고양이를 만나는 시간
인디와이어 선정 21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BEST 25
고양이들에게 진심 어린 애정을 보내는 다큐멘터리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고양이, 다큐 <고양이 케디> 로 열기 이어간다! 고양이>
터키 이스탄불에 사는 각양각색의 일곱 마리 고양이들과 그들에게 진심 어린 애정을 보내는 시민들의 따뜻한 공존을 담은 오감힐링 냥큐멘터리 <고양이 케디> 는 이스탄불의 자연환경이 담긴 아름다운 영상미와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귀여운 고양이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시민들의 따뜻한 인터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영화이다. 고양이>
‘사리’부터 젠틀맨 ‘두만’까지 같은 이스탄불의 고양이지만 저마다 각기 다른 취향과 개성을 드러낸다.
■ < 고양이 케디 > INTERVIEW with 감독 - 제다 토룬(Ceyda Torun)
Q. <고양이 케디> 를 만들게 된 계기는? 이스탄불의 고양이들에 관한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나? 아니면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어서 주제를 찾다가 고양이들을 찍게 된 건가? 고양이>
A. 재미있게도 둘의 조합이다. 이스탄불의 고양이들에 관한 무언가를 하고 싶긴 했으나 그게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었다. 어떤 앵글로 찍어야 할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것이 다큐멘터리의 형식이 될지 장편이 될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촬영 감독이자 영화를 공동 제작한 남편과 함께 제작사를 설립하고 영화 제작을 계획하기 시작하면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생각하게 되었고 점점 명확해졌다.
우리가 무엇에 열정을 갖고 있을까? 무엇을 잘 알까? 어디로 갈 수 있을까? 쿨하면서도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로케이션지는 어디일까? 이내 이스탄불의 고양이에 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분명해졌다. 실제 촬영을 시작하기 전 1년을 그곳에 가서 촬영을 위한 사전 리서치를 했다. 그리고 큰 규모의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형식은 찍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걸 아주 일찍 깨달았다. 하지만 더 중요하게도 고양이와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그에게서 오는 통찰력이 대단히 흥미로웠다.
Q. <고양이 케디> 를 통해 당신은 터키의 많은 사람이 그들이 기르고 있는 고양이들 혹은 길고양이들을 향한 감정과 인격을 표현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고양이>
A. 영화를 그렇게 봐줘서 정말 행복하다. 영화에서 사람들은 고양이 캐릭터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이나 의견, 개인적인 이데올로기를 투사한다. 때로는 맞고 때로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구가 2천만 명에 이르는 이스탄불 같은 도시에서 대규모의 고양이 집단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스탄불은 인구가 조밀하게 모여 있고, 사람들끼리는 이렇게 정서적으로 정직한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다. 모든 교감은 고양이와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관계에서 갖는 열정적인 모습은 모두 고양이와의 관계에서 나온다. 그래서 우리가 인터뷰한 사람 중 한 명이 고양이가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을 말했을 때 많은 면에서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가 고양이와 어떻게 행동하는지, 고양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Q.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고양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A.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11살까지 자랐다. 대부분의 사람처럼 아파트에 살았다. 현재 이스탄불에서 단독주택은 매우 드문데 어린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내 주변에는 고양이가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한 고양이가 내 삶에 들어와 좋은 친구이자 동료로 남았다. 그녀는 많은 새끼 고양이들을 낳았고 나는 새끼들을 돌봤다. 6살에서 11살 때 일어난 일이다. 미치도록 귀여운 어린 시절이었다.
그래서 나는 고양이들에게 연대감과 친밀감을 느낀다. 적어도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하면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그들과 연결되어 있다면 당신은 매우 아름다운 우정을 경험하고 있다. 이 우정은 당신의 영혼과 상상력을 건강하게 해준다.
현재는 이스탄불에 살지 않기 때문에 나는 실내/실외 고양이들과 이런 관계를 맺을 수 없다. 동네에 돌아다니는 고양이와의 교감을 시도했지만 똑같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고양이와의 만남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과 만남을 소중히 생각한다.
Q. 고양이에게 같은 기쁨을 느낀 적 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결코 그곳에 머물지 않고 잠시 스쳐 갈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A. 그렇다. 멋지지 않나?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들은 당신에게 뭔가를 필수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단지 당신과 인사를 하고 순간을 함께하고 떠나는 거다. 아주 자유로운 무언가가 있다. 인간관계에서는 “내가 이 사람을 화나게 했나?” “옳지 않은 뭔가를 했나?” “그들이 나를 더 좋아하지 않나? 내가 그들을 더 좋아하지 않나?” 같은 덜 지적이고 덜 감성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지 않나? 이런 생각은 당신의 삶을 드나드는 고양이와 관계에서는 하지 않는다. 정말 자유로운 관계다.
나는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 내가 살았던 그 어느 곳보다 주변 광경이 훌륭하기 때문에 남부 캘리포니아의 자연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 고양이와의 관계와 같은 종류는 아니지만, 또 다른 교감이다.
고양이 공동체가 있는 이스탄불도 이와 같은 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이스탄불을 보다 무모하거나 혼란스럽게 바라보고 누군가는 더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바라본다.
많은 사람이 살고 많은 개발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자연 일부와 함께하는 대도시는 드물 것이다. 이스탄불에서는 종교적, 정치적으로 서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고양이에 대해서는 완전히 동의한다. 서로 다른 기준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 나는 우리가 자연 속에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많은 변화를 거쳐 어떻게 살고 있는지 흥미롭게 생각한다. 땅과 콘크리트 사이, 인간과 지면 사이 무수히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어디서나 신발을 신는다. 땅에 맨발을 두는 일은 거의 없다. 점점 “문명화” 되면서 우리가 왔던 곳과의 간격은 커지고 있다.
Q. 이스탄불에 고양이에 관한 공식적인 정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여기 고양이들이 있네. 우리는 모두 친구니까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자” 같은 건가?
A. 음, 이스탄불에는 고양이를 돌보는 많은 기관이 있고 그들은 성공적으로 잘해내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 커지면서 사람들은 많아지고 있고 수많은 고양이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큰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어느 때고 수천 명의 사람이 길거리에 나와 “이스탄불의 고양이들이 거리에 있다”고 항의한다.
고양이를 정치 이슈에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은 큰 도전이었다. 정보를 주는 영화보다는 경험적이고 감성적인 영화를 만드는 게 중요했는데 고양이가 수 천 년 동안 인류학적으로 어떻게 우리와 함께 있었는지에 대해 나 또한 역사적으로 실제로 접근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흥미로운 정보들이 있지만 미적 감각을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나에게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에 남기 원하는 전반적인 맛의 그림이 있었다.
하지만 분명히 이스탄불에는 거대한 집단의 사람들과 지방자치 단체가 있고 사람들은 실제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상충하는 의견들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연을 어지럽히고 다른 생물 종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그들을 먹이고 돌본다면 증가하는 수까지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많은 토론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우리의 도전이자 축복이었다. 투자자들에게 영화를 소개하고 있을 때조차 다른 비슷한 프로젝트를 찾으려 노력했었다. 이런 종류의 비행동적이고 비정치적인 이슈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고양이 케디> 는 수천 개의 다큐멘터리 중 4~5개의 속할 정도로 세상에 내놓기에는 도전이 필요한 작품이었다. 고양이>
그러나 바로 그런 이유로 사람들이 영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원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세상의 좋은 것들을 일깨워주고 인류에 대한 믿음을 조금이라도 회복시켜주는 영화를 볼 필요가 있다.
촬영이 끝날 무렵 다음과 같이 생각했던 것이 기억났다. “미래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인류에 대한 믿음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나는 우리가 긍정적인 기조로 반테러리즘을 바라보고 타인에게 선함을 보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서로를 사랑하고 용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Q. 영향을 받은 다른 영화들이 있는가?
A. 재미있는 사실은 나의 배경은 보다 서사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첫 영화가 다큐멘터리가 되리라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다큐멘터리가 첫 작품이 되어서 정말 기쁘다. 왜냐하면 관객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촬영감독 찰리의 배경은 확실히 더 서사적이다. 훨씬 더 “고전적인” 서사에 가깝다. 우리는 가능한 <고양이 케디> 가 “영화적으로” 보일 수 있게 큰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양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들은 지극히 가볍고 여리지만, 관객을 정서의 여정으로 데려가는 힘이 있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항상 감정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찰리와 나는 예술영화적인 감성과 상업영화의 심미적 기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는 고양이가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인 포인트가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감사하게도 지난 10년간 인터넷에서 분 고양이 열풍 덕분이다. 그 열풍이 없었다면 우리는 투자조차 못 받았을 것이다. 바라는 것은 이 영화를 보고 동물과의 교감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길 바란다.
고양이가 어떻게 우리에게 현재를 일깨워주는지 중요성을 아는 것. 그리고 우리가 사는 도시 환경에 상관없이 삶과 자연을 잘 융합시키는 방향에 대해 생각을 시작하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토론과 생각이 시작된다면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얼마나 자연의 소소한 것들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말이다.
(인터뷰 출처: https://www.filminquiry.com/interview-kedi-director-ceyda-torun/)
■ < 고양이 케디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우리 곁의 동물들 (2018)
제8회 북경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2018)
제23회 크리틱스초이스시상식 퍼스트 장편 다큐멘터리상 (2018)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DMZ 오픈시네마 (2018)
제22회 새틀라이트시상식 다큐멘터리 초청 (2018)
제16회 센트럴오하이오비평가협회 다큐멘터리 초청 (2018,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비평가협회 최고 다큐멘터리상 (2018)
제40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초청 (2017)
제28회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진실된 이야기들 (2017)
제40회 포틀랜드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초청 (2017)
제21회 판타지아영화제 장편영화 (2017)
제13회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상(AFCA Awards) 다큐멘터리 초청 (2017)
제30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 다큐멘터리 초청 (2017)
제35회 벤쿠버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초청 (2016)
제18회 사이드워크영화제 최고가족영화상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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