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용기로 말하는 ‘스쿨 미투’
오늘 방송하는 ‘MBC 스페셜 - 우리들의 소녀시대’에서는 감춰져 있던 부조리한 교육 현장들을 아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기록했다.
순수한 아이들을 지켜주어야 할 공간에서 일어난 교내 성폭력 잔혹사를 끊어내기 위해 입을 연 건 다름 아닌 아이들이었다. 선생님으로부터 지속적인 성희롱을 당했던 아이들은 용기를 모아 목소리를 냈다. 도대체 학교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그리고 침묵을 강요하는 현장 속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학교를 고발했는지 ‘MBC 스페셜’이 동행했다.
2018년 7월 부산의 한 고등학교 벽에 붙은 대자보 사진이 SNS로 퍼지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대자보 속에는 학생들에게 폭언과 성희롱을 수시로 일삼던 교사들을 낱낱이 폭로하고 있었다. 세상을 충격에 빠뜨린 대자보를 붙인 건 다름 아닌 8명의 소녀. 이들은 학교의 방관적인 태도와 선생님들의 희롱에 더 참을 수 없었다. 이 아이들이 침묵을 깨고 용기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 Y 여고 학생들이 시작한 ‘스쿨 미투’였다.
Y 여고 졸업생들은 올해 초 일어난 미투 운동을 보며 학창시절 선생님들로부터 지속해서 겪었던 성추행과 성차별들을 떠올렸고, 그렇게 졸업생 5명이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한 미투 운동은 재학생들에게도 전달되었다. 이후 Y 여고의 사진이 SNS로 퍼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Y 여고의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이뤄낸 창문 미투 운동은 전국의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주었고 ‘스쿨 미투’의 시작이 되었다.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조리한 교육 현장과 ‘스쿨 미투’의 시작 그리고 아이들이 말하는 ‘스쿨미투’에 대해 만나볼 수 있는 ‘MBC 스페셜-우리들의 소녀시대’는 오늘(24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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