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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군산공장 철수 미끼 상품 내건 신종 사기 주의보

최근 GM군산공장 철수로 싼값 식품 판매된다는 허위글 올라와
한 피해자 5800만 원치 입금한 뒤에야 사기 눈치 채 경찰 신고
입금표까지 제작해 속인 수법 공개돼 온라인 사이트 들끓어

#.사업상 온라인 도매유통 거래카페를 애용하는 A씨는 최근 이 카페에서 ‘GM대우 군산공장 철수 문제로 인해 공장에 있는 식품을 싼값에 매각한다’는 취지의 판매글을 봤다. A씨와의 통화에서 GM전북공장 근무자라고 밝힌 판매자는 GM대우 전북공장이 문을 닫자 사무실에 남은 식품들이라도 팔아 이윤을 내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A씨는 커피·라면 각각 1000여 박스를 구입하고 두 차례에 걸쳐 5800만 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배송 예정 기간이 지나도 물건은 오지 않았고 판매자와 택배기사와는 연락이 끊겼다.

최근 GM대우 군산공장 철수를 미끼로 내건 사기 행각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GM대우 군산공장 철수로 인한 지역 경제 침체가 범죄에까지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해당 사건 내용과 GM군산공장 입금표까지 위조해 속인 치밀한 수법 등이 온라인 사이트 ‘보배드림’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들끓고 있다.

사기를 당한 A씨가 지난 12일 ‘보배드림’에 올린 글에서 “GM대우는 자동차 제조공장이지만 공장 폐쇄 후 (직원 탕비실)식품이 쌓여서 싸게 판다기에 속았다”고 전했다. 커피(100t) 1박스가 평균 도매가격이 9000~1만1000원 대인 것을 고려하면 기존 가격보다 저렴해서 욕심을 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한국지엠대우자동차 상호로 발급된 입금표도 받았고 택배기사와 물건이 몇 시쯤 도착하는지도 통화했기 때문에 큰 의심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작성글에서 “경찰서에 사건 접수를 한 상태”라며 “이런 일에 흔히 넘어가지 않는데 정말 무엇에 홀렸는지 당하려면 꼼짝없이 당한다”고 전했다.

입금표와 입금영수증까지 첨부된 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회사·대표 이름이 정확하지 않고 가격도 지나치게 저렴해 의심되는데도 안일한 거래를 했다는 의견과 누구나 다 아는 GM대우 군산 공장 철수를 배경으로 유통업자도 아닌 일반회사에서 일회성으로 싸게 매각한다고 하니 믿을법 했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한 댓글 작성자는 “내 조카도 수개월 전 동일한 내용의 사기를 당할뻔 했다”며 “그때 신고했다는데 아직도 안 잡히고 사기 치고 있나 보다”고 밝혔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실제 발생한 지역 현황을 배경으로 해 피해자의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가능했던 것 같다”며 “회사 날인이나 입금표 등 사문서는 인터넷상에서 떠돌아다니는 것을 약간만 고쳐도 위조 가능하니 판매자 외에도 직접 해당 회사에 연락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북에서 매년 3000건 이상의 인터넷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2016년에는 3390건, 2017년 3144건, 2018년(12월 24일 기준) 382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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