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들 “철새정치인…복당허용 안돼”
이 의원 “지역민 요구 따른 것”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남원임실순창)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해당 지역구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역구민 요구에 따른 결정”이라며 반박했다.
민주당 소속 남원·임실·순창지역 도의원과 시군의회 의원들은 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민주당 복당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방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의원이 과거 두차례 민주당을 탈당했고,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하자 무소속으로 남았다가 민주평화당에 입당하겠다며 주위에 알렸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연대를 결성해 무소속후보를 지원했고, 남원시장 평화당 후보 유세까지 지원하는 등 민주당을 무너뜨리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며 비판했다.
의원들은 “민주당에 줄을 대려는 것은 언제든지 자신을 뽑아준 임순남 지역민을 배신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복당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또, 지난달 28일 이 의원이 국회에서 민주당 입당 추진 기자회견을 한 후 지역구민에세 보낸 문자메시지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전주지검 남원지청에 고발했다. 이 의원은 “오늘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10여 분 후 “민주당에 입당키로 했습니다”로 수정했다.
성명에는 이정린(남원) 한완수(임실) 최영일(순창) 도의원과 윤지용 남원시의회 의장, 신대용 임실군의회 의장, 정성균 순창군의회 의장 등 남원·임실·순창군의회 의원 33명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방의원들의 고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복당은 지역구민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에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일부 지방의원들의 입장표명이 지역주민들의 생각과 유리됐다고 판단한다”며, “입당선언 후 많은 격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2년 탈당은 공직에 가면서 정리한 것이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국민의당 출범취지와 달랐다”며, “무소속으로 1년동안 있으며 거취에 대해 고민했고, 민주당과 교감을 가진만큼 입당절차가 마무리된다면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9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이 의원의 자격심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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