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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전북,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 아니다

도내 마약 사범, 최근 5년간 315건 적발돼

전북지역에서 잇따라 마약사범이 적발되면서 ‘마약 청정 전북’의 이미지가 흐려지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22일 김제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A씨(49)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과거 3차례 같은 혐의를 받고 적발된 적이 있으며, 인터넷 비밀카페 등을 통해 마약류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검 역시 지난 22일 미군 군사우편을 통해 반입한 대마를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군산 미 공군기지 소속 A(43)·B(37) 하사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자신들이 근무 중인 군산 공군기지에 대마 카트리지와 젤리형 대마 등을 들여와 9월과 11월 3차례에 걸쳐 외국인 강사 등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마약사건은 지난 2014년 45건에서 2015년 53건, 2016년 76건, 2017년 76건, 2018년 65건으로 최근 5년간 모두 315건이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구입한 사범은 315건 중 78건(25%)을 차지했다.

의석의료재단 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형준 전문의는 “마약 사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마약 자체의 중독성이 강력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엑시터시 등과 같이 휴대 보관 등이 편리한 정제(알약) 형태의 신종 마약들이 생기면서 접근성이 용이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엄승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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