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 “관련용역 농식품부 의지 아니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전북현안도 “주의 깊게 살필 것”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국립한국농수산대학 멀티캠퍼스 문제에 대해“전북도민들에게 큰 걱정을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인 ‘청년농업인 육성 및 한농대 발전방안’용역에 대해서는 “농식품부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 게 아니며, 한농대와 일부 정치인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장관은 지난 15일 졸업식이 열린 한농대에서 “분교 추진 논란에 대해 지역에서 우려하는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아직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용역결과가 나오면 지역여론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검토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부정적인 전북지역 여론을 외면하고 분교 설립을 강행할 뜻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농대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그간 한농대 멀티캠퍼스 관련 용역추진에 제3자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장관이 전북을 찾아 “지역여론을 반영해 분교 설립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한농대의 멀티캠퍼스 추진동력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태웅 한농대 총장은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장관은 이날 농촌진흥청과 김제민간육종연구단지 등을 방문,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전북현안을 주의깊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은“한농대가 전북에 이전한 이후 빠르게 정원이 증가하고, 역량 또한 강화되고 있다”며“농식품부가 공언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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