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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권, 4·3보궐 선거 ‘승부수’ 던졌다

민주당 도당, 당세 굳히기 위한 목적으로 총력
안호영-노웅래 의원, 23일 전주라선거구 지원 유세
평화당, 창원성산·통영고성에 후보 안내고 텃밭 다지기 집중
정당 지지율 약세 극복 위해 당력 집중하고 ‘인물론’부각

전북 여야 정치권이 4·3 전주시의원 보궐선거에 승부수를 던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번 선거를 당세를 굳히기 위한 목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보궐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둬 내년 총선에서 기세를 잡는다는 의지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경남 창원·서산, 통영·고성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전주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텃밭인 전북에 당력을 집중해 승리를 거둔 후, 총선 전까지 정당 지지율의 약세를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주 라 선거구 보궐선거에 본격적인 지원유세를 시작했다. 안호영 도당위원장과 도당은 지난 23일 서신동 일원에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김영우 후보(현 전북도 배드민턴협회 경기위원)의 선거지원 유세 활동을 펼쳤다.

이날 지원유세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3선, 서울마포갑)까지 가세해 시장 등을 돌며 김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다”며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이어 보궐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둬 도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현재 민주평화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굳혀 지난 20대 총선을 설욕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당 내에서도 총선 목표는 호남 지역 ‘석권’이다.

평화당은 이번 전북지역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남 창원·서산, 통영·고성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전주 라 선거구에만 최명철 전 전북도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당의 지지기반인 전북지역 선거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평화당은 현역 의원이 다수라는 강점을 내세워 향후 유세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 도당위원장이었던 김종회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들 사이에서서 적극 힘을 실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의 존재감을 내세워 ‘인물론’을 부각시킨다는 의도이다. 현재 나타난 정당 지지율보다 지역발전을 위해 인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당 내부에서도 이번 선거를 내년 총선의 가늠자로 보고 있다. 평화당 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인물론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선출된 임정엽 신임 전북도당위원장도 수락연설에서 인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임 신임위원장은 “최명철 후보는 정말 어려운 결단을 내리셨다”며“도의원을 역임하신 분이 시의원에 나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월 3일 최 후보의 당선을 시작으로 평화당 전북도당의 화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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