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반려견과 가족들의 축제인 ‘제34회 의견문화제’가 내달 4일부터 임실군 오수 의견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반려동물 1500만 시대를 맞아 3일간 열리는 올해 의견문화제는‘2판 4판’이라는 주제로 다양하게 추진된다.
올해 의견문화제는 의로운 반려견 대상부터 그레이하운드 경주대회, 반려견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등이 준비됐다.
약 1000년 전 고려시대 거령현(현 임실군 지사면)에 김개인이라는 사람이 충직하고 영리한 개를 기르고 있었다. 평소 개를 사랑한 김개인은 외출시 개를 동반하고 나섰는 데 이날도 인근 고을에 갔다가 술에 취해 언덕에서 잠이 들었다.
이 때 들불이 일어나 주인의 위태로움을 느낀 개는 인근 시내에서 온 몸을 적신 후 불을 끈 뒤 지쳐서 죽고 말았다. 잠에서 깬 김개인은 상황을 인지한 후 무덤을 만들고 자신의 지팡이를 꽂아 주었는 데 얼마 후 지팡이가 큰 수목으로 자랐다.
이를 본 후세 사람들은 이곳의 지명을 개오(獒)자와 나무수(樹)를 써서 오늘날까지 오수(獒樹)로 불렀다. 당시 충성스런 개의 이야기는 고려시대 문인 최자(崔滋)가 1230년에 쓴 보한집(補閑集)에 그 이야기가 자세히 전해졌다.
오수면 주민들은 살신구주(殺身求主)의 의견설화를 탄생시킨 ‘오수개’를 전승키 위해 해마다 의견문화제를 열고 있다.
오수의견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의견문화제는 관람성 축제를 탈피, 반려견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반려동물 대상 시상과 애견음악회, 의견콘서트 및 경견대회 등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김개인이 마신 술을 테마로 ‘가양주 체험 및 시음회’와 함께 임실지역의 다양한 향토음식과 치즈요리 등도 선보인다.
심민 군수는 “의견의 고장 오수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맞을 것”이라며 “오수가 세계적인 애견문화의 중심지가 되도록 산업축제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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