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공장에 이은 연계투자로 공장 신설 구상
속보=새만금에 리튬공장 설립 투자를 추진하다 경북 구미로 발길을 돌린 LG화학이 새만금에 리튬공장에 이은 연계투자로 전기자동차배터리 공장 신설도 고려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본보 5월 27일 1면 보도)
LG화학 관계자는 지난 4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만금 리튬공장 계획 철수 및 구미 전기차배터리공장 신설과 관련해)리튬수급과 전기차배터리는 매우 연관성이 높아 이들이 가까이 있으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안정적 원자재(리튬) 확보가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구미 전기차배터리 공장 신설과 관련해서는 “진행중 사안으로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도 지난 2017년 MOU 추진과정에서 리튬전지 산업 유치는 전기자동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 후방기업의 추가 유치와 전기배터리 소재산업 집적화로 인한 산업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실무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리튬과 전기차배터리는 상호보완 관계로 아주 밀접한 연관성을 띠고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관계자들도 “전기차배터리 산업선점을 위해서는 리튬확보가 핵심”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리튬확보는 거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향후 안정적인 소재 조달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정치권이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골자로 하는 구미형 일자리 성사에 이어 최근 이차전지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발맞춰 리튬 생산 공장까지 유치하려 나서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구미을지역위원장 김현권 국회의원은 지난 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정부·기관·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리튬 등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를 계속 수입에 의존할 경우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LG화학의 구미 전기차배터리 공장 투자유치에 이어 리튬공장까지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는 취지다.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도 5일 “오는 7일 LG화학을 방문해 ‘구미형 일자리’ 관련 제안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제안서에는 부지 무상 임대, 세제 혜택, 기숙사 제공, 문화·복지·정주 여건 등의 지원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 전북도는 LG화학이 새만금 투자계획을 접고 구미로 간데 대해 “LG화학이 구미에 건설하려는 전기차배터리 공장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수입해 완성 배터리를 생산하려는 것으로 전북에 투자를 제안한 전기차용 리튬공장과는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리튬공장은 환경문제를 유발시켜 새만금 수질악화를 일으키지만 구미에 계획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은 리튬공장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문제 유발성이 낮다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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