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부산물 매립재 사용 대한 환경문제 우려 커
하지만 명확한 사례나 연구결과는 밝혀진 바 없어
LG화학이 새만금 리튬공장 설립 투자를 접고 경북 구미로 발길을 돌린 것과 관련 전북도가 문제로 삼았던 리튬에서 나오는 부산물에 의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리튬 부산물이 새만금 지역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LG화학을 전기차배터리 공장 등의 유치를 추진하는 경북 구미시는 이 같은 환경 문제를 의식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LG화학은 지난 지난 2017년 11월 10일 전북도 및 새만금개발청 등과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리튬코리아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국산화 제조시설 건립’을 결정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LG화학은 자본금 1150억 원 중 20%를 투자할 계획이었고, 특히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재활용 등 관계 법령 및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환경친화적 설비를 운영하는 것을 MOU에 명시했었다.
이후 리튬 원석 확보 문제가 생겼고 LG화학이 직접 나서 리튬 공장을 건립하려는 의사를 밝히자 전북도는 부산물 매립재 사용 등의 환경문제를 이유로 제동을 걸었고, 결국 LG화학은 경북 구미로 떠났다.
LG화학의 새만금 투자가 무산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환경문제의 경우 아직까지 확인된 명확한 사례나 연구결과는 없다. 다만 리튬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당시 환경문제 규명을 위해 중국 리튬공장 현지 방문도 계획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체적 문제 제기 없이 막연한 환경오염 우려를 이유로 대기업 투자를 무산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화학처리 공정에서 폐수와 광석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점은 자치단체와 기업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호주산 광석에서 리튬을 생산하고 난 부산물을 내부 매립토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계획”이라며 “화학물질로 처리된 광석 폐기물을 새만금 매립토로 쓰겠다는 것은 환경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새만금을 장기적 측면에서 볼 때 부산물을 매립토로 쓰면 환경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부산물을 매립재로 사용했을 경우 환경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데 이것을 매립하겠다는 것은 부담으로 우리는 반출을 얘기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부상한 이유가 석유를 대체하는 친환경 때문”이라며“대기, 수질오염 문제 해결방안은 리튬이나 전기차배터리 공장 뿐만 아니라 모든 제조업 공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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