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의 모든 길은 언양장으로 통한다.’ 울산, 밀양, 경주 등과 연결된 울주의 언양. 실핏줄처럼 연결된 골목골목 언양장에는 할매 장터가 함께 섰다. 매달 2,7일 장날이 다가오면 마음이 설레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김도희 할머니. 햇빛을 한껏 머금고 벌겋게 익은 산딸기와 직접 키운 농산물이 할머니의 주력 상품이란다. 이른 아침부터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언양장으로 향한 김도희 할머니. 골목 장터 할머니들의 알록달록 소쿠리에는 어느새 제철 맞은 농작물로 여름이 성큼 찾아왔다.
과거 우(牛)시장이 열렸던 언양장에는 여전히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40여 년째 일 년 중 오직 사흘만 쉬는 대장간에서는 언양장의 마지막 대장장이 박병오 할아버지가 오늘도 손님을 맞이한다. 무더운 여름에도 가마 앞에 있다 나오면 어디든 시원하다고 호탕하게 웃으며 말하는 할아버지.
싱싱한 생물들과 먼 곳에서 찾아온 손님들의 활력이 넘치는 언양장, 골목골목 사람 냄새가 나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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