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선공약 사업, 농생명 산업 견인 기대
시, 2023년까지 480억 들여 치유농업원 조성 계획
남원시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국립 치유농업원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0일 남원시에 따르면 국립 치유농업원은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운봉읍 일대 221만㎡ 부지에 480억 원을 투입한다. 해당 부지는 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가 있던 자리다.
네덜란드 같은 농업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개념인 치유농업은 정신적·육체적 불편함을 가진 사람이 치유와 재활의 목적으로 참여하는 농업이다. 작물을 가꾸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남원시는 현대인의 육체적·정서적 상처를 치유하고 반려동물과 머물며 휴양할 수 있는 치유농업원 구축을 기획했다. 치유농업 연구센터, 교육센터, 실증연구단지, 휴양시설 건립 등이 주요 골자다. 농촌진흥청 전북 이전으로 다양한 농업 관련 사업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과 천혜의 환경을 가진 지리산을 끼고 있는 점 등이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전북을 농생명 산업의 수로로 만들겠다”며 국립 치유농업원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남원시는 경남 함양군으로 이전한 가축유전자원센터 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하다 치유농업원 조성을 결정했다. 이후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에 제안하는 등 사업 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 첫 단계로 실시설계 용역 등을 위해 내년 예산 15억 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이 치유농업원 조성을 약속했지만 전북 지역공약이기 때문에 남원에 들어선다는 보장이 없다. 사업 주최인 농진청도 남원 외에 전북혁신도시 등을 사업 부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업 시행을 위해 법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지난 3월 발의한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준무 남원시 농정과장은 “넘어야 할 산들이 있지만 농진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와 지역에 필요한 사업인 만큼 반드시 치유농업원을 계획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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