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필환)는 새소득 틈새 작목으로 시범 재배한 여름 배추를 이번 주부터 본격 출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주부터 전주 호성동에 위치한 진안 로컬푸드 판매대에 오르는 여름배추는 해발 700미터 이상인 강원도 지역에서나 생산되는 품목이다.
재배가 쉽지 않은 품종을 시범 생산한 사람은 마령면 오동실마을 이장 최미희 씨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 이장의 성공적인 재배를 밑받침한 것은 클로렐라다. 클로렐라는 친환경 미생물제다. 클로렐라 처리한 여름 배추는 줄기와 잎이 아삭하고 단단하며 저장성 또한 우수하다.
최 이장은 클로렐라 배추를 지난 5월 중순부터 10일 간격으로 4회 정식, 재배했다. 이 배추는 추석 전까지 출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납품 가격은 포기당(3kg 내외) 3300원가량이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클로렐라 재배 시 여름 배추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무름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에 최 이장의 시범 재배가 성공함에 따라 진안 지역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여름 배추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미희 이장은 “여름배추는 어렵다며 주변에서 재배를 만류했지만 도전해서 성공했다”며 “클로렐라를 주 1회 정기적으로 처리해 주니 아주 건강하게 잘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클로렐라 처리한 상추나 가지도 품질이 좋다. 전주 호성동 진안로컬푸드에 납품하고 있는데 고객 반응이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김필환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여름 배추 재배가 진안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진안군의 틈새작목으로 부상할 유력 작목으로 보인다”며 “시설투자 없이도 고랭지 기후 특성을 활용한 품목을 육성할 수 있다면 이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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