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의 진주’라 불리는 바이칼 호수.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기 위해 특별히 이르쿠츠크 행 시베리아 횡단 열차 티켓을 끊었다. 창밖으로 바이칼에서 유일하게 흘러나온다는 앙가라 강이 보이고, 도착한 곳은 바이칼 관광의 중심지 이르쿠츠크다. 여정을 더욱 낭만적으로 즐기기 위해 택한 방법은 자전거로 시내를 둘러보는 것. 아슬아슬한 리프트를 타고 오른 체르스키 전망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 바이칼을 한눈에 담아본다.
바이칼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하나뿐인 유인도, 알혼섬에는 현지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곳이 숨어있다. 바이칼의 샤먼들이 신과의 대화를 시도한다는 하보이곶으로 가는 길. 히치하이킹으로 만난 알렉산더 아저씨의 군용 트럭을 개조한 차 우아직을 얻어 탔다. 사자 섬과 악어 바위에 이어 자신이 아는 명소를 보여주겠다는데, 그 숨겨진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알혼 섬 최북단 하보이곶은 칭기스칸의 어머니의 고향이자, 칭기즈칸의 무덤이 묻혀있다는 전설을 가진 신비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몽골의 어워와 비슷한 모습의 부르한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샤머니즘의 성지 중 하나라는 13개의 세르게 기둥은 여전히 많은 사람의 위안이 되어주고 있다. 알혼섬을 지켜온 사람들은 풍요로운 호수 바이칼로부터 오랜 시간 귀한 선물을 받아왔다. 바이칼에서만 난다는 귀한 생선을 고대하며 어부 블랏과 배를 타러 나가는 길. 2년 전부터 오물 잡이가 전면 금지된 후, 알혼섬 어부들의 생계는 하리우스가 대신하고 있다. 큐레이터 권재웅씨는 하리우스 잡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