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물으면, 숲을 보았다고 말하라. 중세 유럽의 낭만을 찾아 떠나는 오늘의 첫 여정은 160km에 걸쳐 조성된 독일 남서부의 거대한 산림지대, 특히 전나무와 가문비나무의 침엽수 군락이 만든 짙은 흑빛의 ‘슈바르츠발트’다. 헨젤과 그레텔 동화에서 주인공 남매가 길을 잃었다는 숲이기도 한 이곳에서 약초 캐는 할머니와 만나 신비로운 약초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기자기한 동화 마을 ‘구타치’에 들어선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은 14개의 붉은 꽃봉오리 모자 ‘볼렌훗’. 검은 숲 너머 산골 마을에서 솜뭉치 폼폼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모자를 쓴 숙녀들의 결혼 이야기는 이번 여행에 색다른 재미를 더해준다.
발명의 도시이자 벤츠 자동차의 탄생지인 ‘만하임’에서 독일인의 자부심을 표현한 벤츠 기념비를 둘러보고 만하임 국립대학교를 찾아 여행자가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과 옛 추억을 떠올리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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