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감옥, 대학은 평등하다는 믿음, 한국을 묶어주는 구심점 역할”
“조국 후보자 논란, 그 믿음이 흔드는 문제. 여의도를 넘어서 고민해야”
“불법이냐 합법이냐가 아니라, 원칙이냐 반칙이냐의 문제”
장강명 작가가 27일 KBS <오늘밤 김제동> 에서 최근 조국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장 작가는 대한민국 국민이 “신분과 계급에 상관없이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고 보는 어떤 영역이 있다”며 군대·감옥·대학 3가지를 꼽았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을 묶어주는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최근 이 믿음이 흔들리게 되면서 논란이 커졌다는 것이다. 오늘밤>
이날 <오늘밤 김제동> 에서는 장강명 작가는 고정코너 <오늘밤 티브이> 에서 과거 ‘오렌지족’ 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며, 오늘날 사회적 화두가 되는 공정성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오늘밤> 오늘밤>
장강명 작가는 오렌지족 사례를 소개하며 “(과거) 오렌지족에 대한 적대감의 원인은 한국 사회가 계급사회라는 깨달음이다. 한 계층이 저렇게 특별하게 자기들만의 세상에서 놀고 있다는 걸 보면서 이게 평등한 나라가 아니구나 하는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조국 후보자 논란을 보면서 (사람들이) 다시 한 번 그걸 깨닫는 것 아닌가”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 작가는 조국 후보자의 자녀 입시 논란을 통해 “부모가 누구든 학생 실력에 따라 대학에 간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걸 의심해왔는데, 부잣집이면 따로 가는 문이 있구나 하고 민낯을 본 것 같다”고 평했다. 더하여 장 작가는 “우리는 그 문이 불법이냐 합법이냐가 아니라 원칙이냐 반칙이냐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란이 여의도 특정 정치세력의 유불리를 따지는 문제를 넘어서서,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믿음이 흔들릴 때 이것을 어떻게 수리하고 복원할까 하는 이야기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밤 김제동> 은 8월 29일 목요일밤 10시 55분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오늘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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