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겨냥해 이달말 인재영입위 통해 인사 발표
혼란스런 ‘조국정국’ 속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15총선을 겨냥한 인재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전북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입한 인재가 단수공천 대상이 되면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 총선 후보자들의 생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 영입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첫 영입대상자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전 실장을 대표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에 전략공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 정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역 출신 인사의 인재영입 포함 여부다. 인재영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해찬 당 대표는 현재 외교·안보·경제 전문가,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접촉면서 험지 출마자나 비례대표 대상자 위주로 영입 작업을 하고 있다.
만약 전북도 험지처럼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될 경우 새로운 인물이 영입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당초 전북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었으나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새누리당(현재 자유한국당)에게 8석을 내줬다. 조국 장관 임명 강행으로 지난 총선에서 성과를 거뒀던 영남권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북 상황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앞서 이 대표는 올 8월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에 좀 전략적 판단을 해 당세가 약한 지역이나 험지에 사람들을 영입하고 출마도 시킬 예정”이라면서 “영입한 인재가 정치를 잘하도록 뒷받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략 지역에 단수 공천을 하거나 비례로 출마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북 정가에선 현재 나오는 후보가 약세로 판단되는 지역에 일부 전략·단수 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구 1~2곳 정도는 전략공천이 불가피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북은 남원·임실·순창에 박희승 현 지역위원장, 정읍·고창의 하정열 전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을 인재로 영입한 뒤, 해당 지역에 단수공천을 단행했다. 올해는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한 윤준병 서울시 행정 1부시장이 영입 첫 사례다.
다만 민주당이 계파 논란 및 기존 인사들의 반발을 우려해 제한된 인재영입을 할 계획이어서 실제 도 출신이 인재영입 대상이 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도내에서 출마가 예정된 인물들의 반발을 우려해 영입한 전북인재를 일부 지역구에 전략·단수 공천을 주기보단 비례대표로 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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