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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회, ‘탈 호남’ 선포…고향사랑 기틀 마련

인천·성남·창원 등 6개 지역 도민회 신규결성 및 활성화
도민회, 전국 28개로 증가…출향도민 340만여명 역량 결집

출향민들로 구성된 전북도민회가 ‘탈 호남’을 선포하고 역량결집을 통한 전북대도약 기틀마련을 본격화한다.

출향 전북인은 올해 기준으로 340만1000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300만여 명은 수도권에서 거주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출향도민의 수가 전북에서 거주하고 있는 도민의 2배에 가깝다. 그러나 서울 재경도민회와 제주도 전북도민회 향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도민회는 호남향우회에 속해 있다.

이처럼 전북도민회가 호남향우회에 예속되면서 그간 전북인의 목소리가 광주·전남에 묻혀 중앙정치·경제계에서 제 몫을 찾지 못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호남향우회와 전북도민회를 별도로 조직으로 분리시키고, 도민회를 기존 22개에서 28개로 확대해 ‘전북 몫 찾기’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또 이들과 협력강화·소통강화 등을 통해 출향 전북인들의 목소리를 한데모아 도세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새롭게 신설되는 전북도민회는 6곳으로 인천과 경기도 성남·안산·시흥, 강원도 원주, 경남 창원이다.

특히 이번 분리 조치는 호남 속에 가려진 전북을 수면위로 끌어 낼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그간 지역후원행사도 호남향우회가 주도하며 광주와 전남을 중심으로 이뤄진데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도 광주·전남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전북의 몫은 ‘호남’이라는 틀 속에 묶여 있었다는 지적이다.

도는 전북 내 각각 재경시·군향우회의 결속력을 다져 그간 소외돼왔던 시군 후원 사업에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문화경제 교류협력 행사도 강화된다. 도는 출향도민 고향방문 행사를 올해 말까지 23회 진행할 예정이다. 고향방문 행사에서는 고향사랑 농특산물 구매도 이뤄져 지역농민들의 수익구조에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도는 찾아가는 소통간담회를 진행, 수도권에 거주하는 출향도민들에게 전북도정과 핵심사업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출향도민 초청 도정 설명회는 이달 26일과 다음달 2일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경기·인천전북도민회 총연합회도 창립돼 경인지역 출향도민들의 고향지원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정무기획과 민간협력팀이 상시적으로 수도권을 찾아 전북도민회 조직정비와 전북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역발전은 전북에 살고 있는 도민들과 출향 도민들의 힘이 모일 때 가능하다고 생각 한다”며 “재경전북도민회와 호남향우회를 넘어 전국의 출향도민들의 조직을 강화함으로써 전국 무대에서 전북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이들이 고향사랑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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