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 전주 익산 수원 등에서 헌금 훔친 50대 구속영장 신청 예정
경찰 40여명 동원 범행 하루 만에 전주 모텔서 검거
종교시설 보안 허술 노려, 지난 12월 16일 동종전과로 출소 이후 생활비 마련 등 위해 범행
새해 첫 날 교회를 돌며 헌금함을 노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익산경찰서는 전국 교회를 돌며 헌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A씨(5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부터 2일 새벽까지 익산에 있는 교회 2곳에서 830만원 상당의 헌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수원의 한 교회와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전주의 한 교회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2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익산경찰은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A씨의 마지막 범행이 이뤄진 교회를 중심으로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2일 새벽 4시께 A씨가 택시에 탑승한 CCTV 영상을 확인해 조사범위를 전주까지 확대했고 같은 날 오후 5시 10분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한 모텔에서 투숙 중이던 A씨를 범행 13시간만에 검거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12월 16일 동종전과로 화성교도소에서 출소한 그는 직업과 마땅한 거처가 없자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검거 당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익산에서 훔친 헌금 830만 원 상당은 모두 회수됐다.
그는 교회의 경우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수 익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자칫 전국적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사안이었으나 시민들의 협조와 범인 검거를 위한 경찰의 노력으로 이른 시간 안에 검거할 수 있었다”며 “교인들의 헌금을 훔쳤다는 점, 그리고 새해 첫 사건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검거에 전념했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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