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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보이스피싱 잡아달라” 피해 아버지의 호소

지난달 22일 보이스피싱 피해 당한 아들 극단적 선택
지난 12일 사기범 엄벌해 달라는 요청 청원 글 올라와
13일 현재까지 청원인 1만여명 넘어

속보=보이스피싱 피해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20대의 아버지가 보이스피싱 범을 잡아달라는 절규를 담은 국민청원글이 하룻만에 1만명 넘는 동의를 받았다.(13일 4면 보도)

자신을 피해자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들은)평소 예의 바른 모습으로 동네 어르신들에게도 늘 칭송이 자자했던 아이였다”며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양보하며 ‘전 괜찮아요’ 고 말하는 배려심 깊던 아들이었다”고 써내려 갔다.

그러면서 아들이 서울지방검찰청 김민수 검사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고 그는 아들에게 본인의 계좌가 금융사기단과 연루됐다며 수사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아들이 보이스피싱범이 말하는 ‘만일 이에 불응하거나 중간에 통화를 중단할 시에는 공무집행방해죄로 2년 이하의 징역 및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될 것이며 전국에 지명수배령이 내려지며 즉시 처벌받게 된다’는 내용에 속아 사기를 당했고 이후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보이스피싱으로 선량한 피해자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내용을 강화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검사 김민수’를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청원 글은 지난 12일 게시돼 하루만에 1만 500여명이 동의했다.

한편 순창경찰서는 지난달 20일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430만원을 인출해 조직원들에게 전달한 뒤 22일 근단적인 선택을 한 A씨(28)가 발견됨에 따라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5096 청원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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