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는 진안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고, 정치꾼은 자신의 선거를 걱정하는 사람이다.”
오는 4월 15일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진안지역에서 최근 회자되는 말이다. 지난 9일 민주당 경선이 끝나자 군수 재선거전은 본격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군수 재선거는 진안군청 행정복지국장을 지낸 전춘성 예비후보가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면서 무소속 3명을 포함하는 4파전으로 압축돼 전개 중이다. 무소속으로는 김현철(전 도의원), 송상모(전 진안부군수), 이충국(전 도의원) 3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이번 재선거에서도 진안지역엔 호남지역 정서를 타고 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다. 민주당 간판을 내걸 수 있게 된 전춘성 군수예비후보는 유리한 일단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 바람에 맞서는 맞바람 하나가 더 불고 있어 주의를 끌고 있다. 바로 무소속 단일화 바람이다. 3명의 무소속이 이대로 본선에 출전한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른바 ‘다자 필패론’이 부상하면서부터다.
현재, 무소속 3명을 향한 지역사회의 단일화 압박은 상상 이상으로 거세다는 게 중론이다. 무소속 후보 캠프에서는 단일화의 필요성과 총론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기와 방식에만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단일화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진안지역 지방자치가 바뀔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핵심은 과연 단일화가 될 것인가 여부다. “3자 중 누가 단일 후보가 되느냐”는 그 이후의 문제다.
상당수 지역민들은 “3명의 무소속이 과연 스테이트맨(stateman·정치가)인지 폴리티션(polician·정치꾼)인지를 구분을 지어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정가 주변에서는“단일화에 응하지 않거나, 응하더라도 자신만이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몽니’를 부린다면 그는 폴리티션(정치꾼)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독불장군식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거다. 지역민들은 “그런 사람이라면 지역 공동체를 이끌고 갈 만한 ‘깜’이 아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 주민은 “단일화를 불발시킨다면 그 사람에겐 독불장군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고 이후에 정치적 재기는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이와는 반대로 시기와 방법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 하나로 단일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차후에 반드시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말이 쇄도하는 가운데 과연 성사가 될 것인지 이 문제가 진안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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