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병원, 신속·정확한 의료체계·복지에 감탄”
동군산병원 검진 경험 ‘보스턴 글로브’에 소개
“한국에 있는 것이 미국보다 훨씬 안전해요”
최근 군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미국인 헌터 멕긴지 씨(23·남)가 SNS에 올린 ‘한국에서 코로나와 산다는 것’이라는 글이 화제다.
헌터 멕긴지는 군산 A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미국인으로 지난달 26일 평소 자주 가는 식료품 마트에 코로나19 확진자(전북 4번)가 방문했었다는 안내 문자를 받고 지난 2일 동군산병원을 찾아 검진받은 경험을 미국의 저명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에 소개했다.
그는 “지난주 코로나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다녀왔다. 내가 자주가는 마트에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긴급안내 문자를 받은 후 약간의 인후통이 생겼고 코로나일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에 동군산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8월 한국에 들어와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그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국 병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체계 및 복지에 감탄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병원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서 안면 보호대와 위생장비를 갖춘 간호사들이 체온을 체크한 후 증상과 최근 여행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이어 흉부 엑스선 촬영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전체 과정은 차분하고 질서 정연했다”고 전했다.
이어 “흉부 엑스선만 수십만 원이 나올 거라고 걱정했지만, 통역을 도와준 다니엘은 진료비가 2만6300원, 처방전은 4300원이라고 알려줬다”면서 “믿을 수 없었다. 미국이라면 얼마나 비싼지…마이애미의 어떤 사람은 독감 검진에 거의 360만 원 나왔다”며 감탄했다.
헌터 멕긴지는 "나는 일상으로 돌아가 평소 다니던 식료품 마트에 들러 식료품을 조금샀다”면서 “코로나19는 분명 우려스럽지만, 현재 군산의 대부분 상가는 문을 열었고 거리도 한산하지 않으며 사람들은 일상의 삶을살기위해 애쓰고 있다. 모든것이 평소와 같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많지만 사망율은 다른 국가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특히“드라이브 스루 검진 센터, 효율적인 격리, 가용성, 저렴한 검진 비용, 그리고 검진 결과를 신속히 SMS로 통보하는 의료 체계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처 효과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긴급문자를 통해 속속 공개되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대한 우려감도 언급했다.
그는 “확진자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담긴 정부의 긴급 문자 대응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는 코로나19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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