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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계란과 교환합니다” 마스크 화폐 등장

맘카페·중고나라 등에서 마스크 물물교환
계란·영화티켓·휴대전화 등 상품도 다양
소비자정보센터 “개인 간 거래 피해 보상 어려워” 주의 당부

사진=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 마스크와 휴대폰 교환 게시글 캡쳐.
사진=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 마스크와 휴대폰 교환 게시글 캡쳐.

전주에 사는 시민 박수영씨(30·여)는 최근 온라인 맘카페를 통해 가지고 있던 마스크 10개를 항균 물티슈 3묶음과 교환했다.

박씨는 “집에 2살 아들 장난감 등을 닦아 주기 위해 항균 물티슈가 필요한데 코로나19로 관련 제품 구하기 어려웠다”며 “온라인 맘카페에 물티슈와 마스크를 교환한다는 글을 보고 거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민 이정연씨(27)도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헤어드라이어를 온라인을 통해 마스크 10장과 교환했다”며 “개인 간 거래라 허위 매물일 수 있어 불안하기는 하지만 마스크 구하는 것이 어려워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최근 마스크가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마스크를 화폐처럼 이용해 물물교환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3일 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만 보더라도 계란부터 마늘까지 각종 식료품과 화장품, 영화 티켓, 가전제품, 컴퓨터 부품 등 다양한 품목들이 마스크와 교환 형식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물물교환이 대부분 개인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피해를 당할 경우 보상받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개인 간의 거래는 판매자의 사업자 등록이 없어 잠적할 경우 피해보상이 어렵고 신뢰성도 떨어지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지회 관계자는 “부득이 거래를 할 경우 사전에 판매 게시글을 캡처해두는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취하거나 직접 만나 거래하는 등의 조치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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